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서대문형무소가 복원정비사업에 나섰습니다. 서대문 형무소는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 서대문 형무소 옆 부지에 구치감 옥사가 확인되면서 이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고, 현재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대문형무소의 간략한 역사와 금번 복원사업의 개요, 그리고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10월에 개소하였습니다. 그 후 1987년 11월에 폐쇄되었는데, 무려 80년 동안을 죄수를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된 것입니다. 건물의 대부분이 붉은색 벽돌로 건축되었으며, 수감자들을 감시하기 용이한 원형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에는 식민 지배에 항거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되었다가, 해방이 된 후에는 독재 정권과 군사 정권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운동가들을 가뒀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현장입니다.
‘경성감옥’이라는 명칭으로 1908년 10월 개소한 이후, 1912년 9월 ‘서대문감옥’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그 후 1923년 5월에 현재 역사관 명칭인 ‘서대문형무소’로 되었으며, 해방 후인 1945년 11월에는 ‘서울교도소’로, 1967년 7월에 ‘서울구치소’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소재의 의왕시로 1987년 11월 이전하면서, 서대문형무소는 수감시설에서 벗어났습니다.
서울구치소를 의왕시로 이전한 후,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인 가치를 고려해서 보존해야 할 일부 건물(사형장, 한센병사, 공작사 등)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시설은 모두 철거하였습니다.
1988년 2월 들어서는 국가사적 지정 제3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후 1998년 11월에 서대문구에서 역사적 현장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교훈을 주려는 목적으로, 지금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개관되었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가의 신념을 기억하고 넋을 기리는 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복원사업의 개요
이번 복원사업은 지금은 박물관이 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부지 부근에서 추가로 발견된 구치감 옥사를 복원하고 전체적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복원 대상인 구치감 옥사의 면적은 13,200 평방미터이며, 사업기간은 발굴조사 4년(2020년 ~ 2023년), 복원사업 4년(2024년 ~ 2027년)으로 총 8년간 진행됩니다.
이번에 발굴된 구치감 옥사는 2층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6개 동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체 감방의 수는 283개인데, 이중 242개가 독방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독방들은 아마도 이 감방들은 주로 독립운동가들을 격리 수용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온전한 면적이 확인된 ‘6 옥사’는 구치감 건물 중 유일하게 여러 명을 수감할 수 있는 잡거방 구조로 되어있는 옥사로, 감방을 연결하는 복도와 계단, 지하통로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복원사업의 목적은, 훼손된 채 사라질 위기에 있는 역사적 문화재의 원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번 복원대상인 구치감은 1935년 5월에 준공된 건물로써, 일제가 항일운동가를 분리하여 수감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설입니다. 안창호, 여운형, 김정련, 이규창, 이윤재, 이재유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바로 이 구치감에 수감되었습니다.
주요 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본 사업은 문화재청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문화재위원회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준수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문화재청 사적지로 확대고시된 이후 현재까지 두 차례의 정비공사 및 정밀발굴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현재는 구치감 부지를 복원하기 위한 기본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주요 추진 경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20년 5월 4일 : 문화재청 사적지 확대고시
- 2020년 12월 ~ 2021년 2월 : 발굴 조사지에 대한 1차 정비공사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구치감 부지 시굴조사 시행
- 2021년 6월 ~ 2021년 7월 : 발굴 조사지 2차 정비공사
- 2021년 9월 ~ 2021년 12월 : 구치감 부지 정밀 발굴조사
- 2022년 : 발굴지 유구 및 주변지반 안정화 및 펜스 설치
- 2023년 : 추가 발굴조사 및 구치감 부지 복원 기본설계
앞으로 구치감 부지 기본설계를 토대로 구치감 부지 복원을 위한 실시 설계를 거쳐 2027까지는 모든 복원 및 정비공사를 완료하는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4년 ~ 2025년 : 구치감부지 복원 및 정비 실시 설계
- 2025년 ~ 2027년 : 구치감 부지 복원 및 정비 공사 완료
오늘은 서대문형무소 복원사업의 개요와 추진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서대문형무소 복원 및 정비사업의 대상인 구치감에는 안창호, 여운형, 김정련 등, 나라를 되찾기 위한 그들의 피와 눈물이 묻혀있는 곳입니다. 이번 사업으로 복원된 구치감을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한층 더 깊게 시민들과 공유되고 일상의 기억과 마음속에 기념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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